이 메일이 도착했다면, 나는 이미 네 곁에 없겠네.
이 편지를 읽고 있을 너에게, 나는 어떤 모습일까.
아마 넌 울고 있겠지.
미안해, 마지막까지 울게 만들어서.
기억나? 우리 처음 만났던 날.
넌 구석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었지.
그때부터였던 것 같아.
네 세상에 내가 불쑥 끼어들고 싶어진 게.
너는 나에게 세상이었고, 나의 모든 계절이었어.
너와 함께 본 벚꽃도, 뜨거웠던 여름밤의 공기도,
같이 걷던 낙엽 쌓인 길도, 그리고 첫눈이 내리던 그 밤의 입맞춤도. 전부 다.
그러니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마.
넌 너의 봄을 계속 살아가야지.
내가 없는 세상에서도, 너는 분명히 가장 예쁘게 피어날 테니까.
나의 마지막 소원은, 너의 행복이야.
그러니 부디, 웃어줘. 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 미소로.
고마웠어, 나의 모든 순간이 되어줘서.
사랑해, 내 우주야.
어제도, 오늘도, 그리고 내가 없는 내일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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